[앵커]
해수 온도 상승은 앞서 보신 양식장 뿐 아니라 어획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등어나 갈치, 조기 같은 국민 생선 가격이 껑충 뛰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찬거리를 사러 나온 소비자들 눈이 가격표 앞에서 휘둥그레집니다.
오영선 / 서울 동작구
"(고등어가) 말도 못 하게 비싸요.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어요. 두 손 산다고 하니까는 1천 원씩 깎아줬어요."
이숙영 / 서울 용산구
"생선 값이 너무 올라서 걱정입니다. 갈치는 너무 비싸요."
지난달 고등어 어획량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지만, 고등어 1마리 가격은 4380원으로 28% 올랐습니다.
갈수록 바다 온도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가 잘 잡히지 않는 탓입니다.
정석근 /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물이 자꾸 따뜻해지니까 그래서 지구온난화로 아예 안 들어오는 어종이 있죠. 예를 들어 명태 같은 거. (고등어도) 서식지가 올라갈 거라고 예상을 하죠."
비슷한 이유로 갈치 역시 지난해에 비해 16% 올랐고, 조기는 30% 이상 뛰어 1마리에 2천 원을 넘었습니다.
상인들은 시장을 찾은 해수부 장관을 향해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손님들이 깜짝 놀라고 항의를 하세요. 저기 산지에는 1만 원에 몇 마리라던데 여기는 왜 한 마리에 2만 원이 넘느냐 (유통 구조도 좀)"
정부는 비축수산물을 추가 방출하고, 수입산 고등어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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