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교진, '미투' 제명 박재동에 교육청 강연 맡겨…"존경하는 벗" 친분 과시
[앵커]
인사청문회 관련 논란의 중심엔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최 후보자는 교육감 시절 과거 '미투' 논란으로 만화가 협회에서도 제명된 시사만화가 박재동씨를 교육청 강연자로 초청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 씨에겐 최고 액수의 강연료가 지급됐고 최 후보자는 의미있는 강연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만화가 박재동씨는 후배 작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사과문을 내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정정보도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했고, 만화가협회에서도 제명됐습니다.
그런데 판결 2년 뒤, 박씨는 세종시교육청에서 '참여하는 시민을 키우는 교육'이란 주제로 연단에 섰습니다.
담당 부서는 교육감 이하 전 직원 참석을 권하는 공지를 올리고, 유튜브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당시 교육감이던 최 후보자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강의었다"는 후기를 SNS에 남겼습니다.
이날 박씨가 강연료로 지급받은 금액은 285만원, 최근 3년 간 세종시교육청이 지급했던 강의료 중 최고 액수입니다.
최 후보자는 법원 판결 이후에도 박 씨를 "존경하는 벗"이라 부르며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책을 학교 현장에 배포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정경희 / 당시 국민의힘 의원 (21년 10월)
"박원순 시장을 미화하는 내용이 실린 책을 학생들에게 배포해서 도대체 뭘 배우라는 겁니까?"
최교진 / 당시 세종시교육감 (21년 10월)
"이게 회수해야 될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최 후보자 측은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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