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운전·부산비하' 최교진, 청문회 내내 "사과"…野 사퇴 요구엔 '침묵'
등록: 2025.09.02 오후 21:02
수정: 2025.09.02 오후 21:11
[앵커]
음주운전과 정치편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앞서 이진숙 후보자가 표절 의혹으로 낙마한 뒤 지명됐지만, 최 후보자는 이 후보자를 뛰어넘는 의혹들이 불거진 상태고, 이 가운데는 특히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청문회 내내 최 후보자는 '후회', '반성'이란 말을 되풀이하며 사과를 반복했는데 교육 수장에 대한 검증의 잣대는 더 엄격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여권은 야당의 사퇴 요구에 침묵하고 있는데,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도 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인사 검증을 뭐하러 하는건지, 무용론까지 나올 법 합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데 대해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6차례나 사과했습니다.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분명하게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잘못된 일이고, 사과를 드리고"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제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바로 2003년 음주운전한 일입니다."
국민의힘은 전과자들이 계속 고위공직자가 되는 게 교육적이냐고 따졌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포함하여 7명이 이미 전과자입니다. 임명이 되시면 국무위원 전체의 전과가 총 22범이 됩니다."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전과라고 하는 것이 파렴치범이거나 이런 것이 아니었고요."
민주당은 음주운전 외 다른 전과는 문제가 없다고 감쌌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주운전, 너무 잘못된 거예요. (이외) 2개의 전과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파렴치범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었던 거예요."
최 후보자는 18대 대선 뒤 '부끄러운 부산'이란 글을 공유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고,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을 수도 있다 생각을 하면 신중하지 못했던…."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공유한 데 대해서도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없었다면 한국이 사회주의 모범국가가 됐을 거'란 글을 공유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는데, 최 후보자는 발뺌을 하다가 증거가 공개되자 뒤늦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동조한 적 있죠?"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없습니다."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너무 가볍게 동의를 했던 것 같은데, 좀 신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최 후보자는 그 정도로 사과할 일이 많으면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요구엔 별 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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