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절수에도 줄지 않는 사용량…하류 물 퍼다 상수원에 방류

  • 등록: 2025.09.02 오후 21:31

  • 수정: 2025.09.02 오후 21:36

[앵커]
강원 강릉에선 오늘도 가뭄과의 사투가 이어졌습니다. 군 부대까지 물을 실어나르고 주민들이 물 한 방울까지 아껴 쓰고 있지만, 저수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고 물 사용량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단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연곡천 하류에 살수차와 급수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물을 기르는 겁니다.

탱크 가득 실은 물은 상수원 일대에 방류합니다.

오봉저수지에 설치된 지름 150㎜ 관인데요. 급수차 호스를 이 관에 연결하면 물이 곧바로 저수지로 공급됩니다.

가뭄과의 전쟁을 위해 군부대까지 동원됐습니다.

오인철 / 23경비여단 군수참모
"오늘 70대가 살수를 하고 있고 내일까지 해서 총 400대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차량 한 대당 최대 15톤씩, 세네 번 퍼 나르면 강릉시 하루 생활용수의 약 5분의 1인 1만8000톤을 상수원과 정수장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에 하루 0.4%씩 줄던 저수율 감소는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물 사용량은 더 이상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수도계량기를 50%에서 75%로 더 잠갔는데도 예상과 달리 하루 8만5천 톤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격일이나 시간대별 수돗물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당분간 예보된 비소식마저 없자 시민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곽분순 / 강원 강릉시
"인공비라도 쏴서 한 다음에 그런거 한번 해서 소나기라도 좀 한번 쏴주셨으면…."

국내의 경우 인공강우는 아직 실험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