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냈습니다.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자신이 지겠다며, 군인들의 수사와 재판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1일 "말도 안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는 옥중 입장을 전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44일 만에 다시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냈습니다.
"군인들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춰달라"며 "모든 책임은 군통수권자였던 나에게 묻고 기소된 군인들을 공소취소해달라"고 했습니다.
또 "비무장으로 2시간도 안되는 시간 상관의 명령에 따라 기동했을 뿐인 군인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있는 반국가세력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찰 관련 군 예산을 삭감하고, 군인들을 줄소환해 진술을 강요하는 게 군이 제 기능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2·3 비상계엄 관련해 내란 공범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현직 군관계자는 김용현 전 장관, 노상원·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 15명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당시엔 투입됐던 군인들이 지시 이상의 조치를 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2월 4일)
"각자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까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를 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후 특검 수사와 재판에 모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