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압수수색 재시도에 野 "정치깡패" 반발, 무기한 농성…조은석 특검 고발도 검토
등록: 2025.09.03 오후 21:29
수정: 2025.09.03 오후 21:33
[앵커]
내란 특검은 이틀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이 무기한 농성까지 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오늘도 성과 없이 돌아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검에 대해 "정치깡패"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 수사관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영장을 꺼내보입니다.
국회 본관 복도에 앉아 농성 중인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일단 물러섭니다.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민의힘이 오전부터 "허무맹랑한 내란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내란 특검팀은 오후 1시반쯤 원내대표실과 행정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들의 저질폭력입니다.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합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이 압수수색 시도를 멈출 때까지 이곳에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압수 대상 기간을 지난해 5월부터로 잡은 것도 논란입니다.
특검은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계엄 논의를 원내대표가 인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지만, 당사자인 추경호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누비던 시절"이라며 "증거도 없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상계엄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표결을 방해한 행위와 무슨 관련이 있다고 그때부터 압수수색 대상 기간이 되는지…."
토론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야당 지자체장 수사를 요구한 민주당을 향해 "전복이 멀지 않은 폭주기관차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이치에 닿지 않는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수도권 단체장들을 끌어내려야겠다는 그런 사심을 감춘 입장 표명이 아닌가….”
국민의힘은 조은석 내란 특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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