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성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탈당 "조국, 알고도 침묵"…조국, 뒤늦게 "깊은 위로" 입장

  • 등록: 2025.09.04 오후 21:22

  • 수정: 2025.09.04 오후 21:28

[앵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자신에 대한 성비위 사건 처리가 문제가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성 관련 문제가 아직도 정치권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 강 대변인은 당이 수개월째 피해자 보호를 외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된 조국 전 대표까지 침묵한데 대해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혁신당은 모든 조치를 다 했다고 반박했고, 조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다가 SNS를 통해 11시간 만에 입장을 냈는데, 뭐라고 했는지 보시죠.

먼저,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내 성비위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인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강 대변인은 사건이 접수되고 5개월이 지났지만, 당이 피해자들을 외면해 2차 가해를 받는 상황이 됐다고 울먹이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미정 / 조국혁신당 대변인
"끝내 응어리진 가슴으로 사라져야 했던 가장 뜨거웠던 파란 불꽃들에게 멋지게 해결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지난 4월 조국혁신당은 당 소속 당직자가 상급자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가해자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윤리위에 사건을 회부해 가해자들을 당원권 정지 또는 제명했다"며 "피해자 요구에 따른 조치를 모두 마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 대변인은 여전히 피해자 지원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가장 먼저 이뤄졌어야 할 피해자 회복과 보호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조국 원장에게 수감 중에도, 사면 이후에도 사건 정황을 전달했지만 침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미정 /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국 원장의)이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계사를 방문한 조 원장은 성비위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8차례 받았지만 답을 피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이 문제 인지하고 계셨나).... (평소에도 불평등 관련돼서 말씀 많이 하셨는데) 다음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사면 이후 아무 입장 안 낸 건)....."

조 원장은 강 대변인 기자회견 11시간 만에 SNS통해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미진한 점이 없는지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