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에 "개돼지의 생각" 발언 논란…정청래, 긴급 진상조사 지시
등록: 2025.09.04 오후 21:24
수정: 2025.09.04 오후 21:28
[앵커]
성추문 논란에 불을 붙인 여권 인사가 있습니다. 바로 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인데, 최근 광복절 특사로 조국 전 대표와 함께 특혜를 받았었죠. 최 원장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개돼지'라고 표현한 겁니다. 불똥이 민주당까지 번지자 정청래 대표는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최 원장은 뒤늦게 '2차 가해' 지적을 인정했다는데, 최 원장 발언, 직접 듣고 판단해보시죠.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의 해당 발언은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 내 성비위 피해자들과 연대해 온 한 여성 당원이 사건에 대한 당의 처리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조언을 구한데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지난달 31일)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기가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죠. 그건 자기 생각이 아니잖아요.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지."
더 심한 경우도 많다며 큰 일이 아니라는 투로 말하기도 합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지난달 31일)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최 원장은 과거에도 이른바 '짤짤이' 발언이나 '암컷이 설친다'는 등 성희롱,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최강욱 / 당시 前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년 11월)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윤리감찰단에 진상을 한 번 파악해 봐라 이렇게 했으니까 이제 보고 나서 또 판단해보겠습니다."
최 원장은 SNS를 통해 "2차 가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감찰단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연수원장 사퇴의 뜻은 밝히진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늘 '투쟁에 도움된다면 성비위도 덮자'는 식" 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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