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화영 측 증인 불러 "檢, 이화영 회유" 여론전…野 "재판 뒤집기 청문회"
등록: 2025.09.05 오후 21:04
수정: 2025.09.05 오후 21:08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이상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검찰을 없애기 위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법사위 차원의 입법 청문회였는데, 야당 측 증인은 한 명뿐이었고, 여당 측이 신청한 증인 15명이 대거 참석해 사실상 일방적인 검찰 성토장이 됐습니다. 특히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이미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이른바 술 파티 회유 의혹을 다시 제기했는데, 의도가 뭔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을 증인으로 불러낸 민주당은 검찰의 이른바 '술파티 회유'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사가 사무실로 불러내서 거기서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 이런 말씀이신거죠?"
김광민 /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
"네, 맞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 여러분, 깜짝 놀랄 일인데요. 11월 넷째주 금요일에는 도시락이 25인분 들어갑니다."
적색 수배로 해외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조경식 전 부회장이 나와 이 전 부지사 측과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화영 의원(부지사)을 끌어들이고 이재명 대표를 끌어들이면서 큰 정적을 제거하는 큰 사건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이런 거죠?"
조경식 / 前 KH그룹 부회장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술파티 회유 의혹은 경찰이 8개월 동안 수사했지만, 이 전 부지사측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불송치한 사건입니다.
지난 6월 대법원은 이 전 부지사의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했는데, 재판부도 진술 회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법 청문회를 통해 사실상 재판 뒤집기에 나섰다며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대통령 재판 뒤집으려는 거 아닙니까? 청문회를 빙자해서 한 마디로 재판에영향을 미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야당 측 증인인 정재기 변호사는 청문회가 끝나기 직전에야 5분 가량 발언 기회를 얻었는데, "검찰청 폐지 논의가 8시간 가까이 아무런 반대 논의 없이 진행되는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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