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올려봐!" "지금 현장시찰 갈까?"…검찰 측 증인 죄인 취급하며 '윽박'
등록: 2025.09.05 오후 21:07
수정: 2025.09.05 오후 21:11
[앵커]
민주당의 행태도 논란입니다. 청문회 증인에 대해 삿대질을 하거나 책상을 내리치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휴대전화를 보며 말을 맞춘다고 윽박지르는 모습도 여러 차례 생중계됐습니다. 검찰이 고압적으로 수사한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국회에서 증인들을 이렇게 대해도 되는건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이어서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 증인으로 나온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증거인멸을 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년 것을 수사하다가 2022년 5월 13일 것이 나왔는데 '아차' 놀라서 띠지랑 없앤 것 아닙니까?"
담당 수사관들이 띠지를 본 기억이 없다고 일관되게 증언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 위증1. 위증2. 자, 김정민 수사관, 어딜 나와서 거짓말을 하고 그래요?"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돈 다발 형태 기억해내세요. 저희가 남부지검 지금 현장시찰 갈까요 당장?"
증인들이 휴대전화를 보는 모습이 보이자, 휴대전화 화면까지 확인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아래를 보고 뭐하고 있어요! 핸드폰 올려놔보세요. 위에. 화면 한 번 띄워보세요. 보좌진 가서 확인해보세요."
이들이 사전에 준비한 예상 질문자료를 본 것으로 드러나자, 휴대전화를 아예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술을 입맞춤했다고요? 검찰에서 출석요구해도 진술 입맞춤합니까?"
남경민 / 서울남부지검 수사관
"저는 해당 현금을 보지 못했고, 수리한 담당자도 아닌데…. 청문회에 아무 준비도 안하고 올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의자라면) 용납하겠습니까? 난리났겠지요. 아마 영장, 구속영장 쳤겠지요."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과 관련해, 하루종일 호통과 망신주기가 이어졌지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건 없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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