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5㎜' 광주·전남 덮친 기습폭우에 곳곳 침수…주말도 전국에 비
등록: 2025.09.05 오후 21:29
수정: 2025.09.06 오전 10:26
[앵커]
광주 전남에 어제 오후 거센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예보돼 있는데, 정작 가장 비가 필요한 강릉에는 비구름이 비껴갑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시간 쏟아진 장대비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며 도로는 꽉 막혔고, 주택가 골목엔 흙탕물이 들이쳤습니다.
어제 오후 광주와 전남 담양, 곡성 등에 호우 경보가 발효되면서 시간 당 최대 64.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인근 주민
"올 여름에 여기 이렇게까지 물 찬 일은 없었어요. 밑으로 물이 많이 내려오니까 여기가 지대가 낮아요."
침수 피해가 났던 곳인데요, 도로 가장자리에는 아직도 물웅덩이가 남아 있습니다.
인도에 설치된 천막이 부러지고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차량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접수된 비 피해 신고만 40건이 넘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주말 또다시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명자 / 광주시 북구
"그러니까 비만 오면 도망가야지. 이제 무서워. 비 오면 다 무섭다하더라고요."
기상청은 경기 남부와 충남, 전북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고, 서울과 충북, 전남에도 8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정희 / 기상청 예보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는데요."
수도권은 모레 오전 대부분 그치겠지만, 충청 이남에선 모레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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