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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식 없는 강릉 "공동주택 강제 제한급수"…지역 명소·축제도 '셧다운'

  • 등록: 2025.09.05 오후 21:31

  • 수정: 2025.09.05 오후 21:36

[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릉의 저수율은 오늘 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강릉시는 결국 내일부터 공공주택과 대형숙박시설에 대해 강제로 제한급수를 시작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헬기가 저수지에 연신 물을 쏟아붓습니다.

강릉지역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3.2%까지 떨어지자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가 동원돼 인근 저수지의 물을 퍼나르고 있는 겁니다.

체육공원 앞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 단수에 대비해 강릉시가 제공하는 생수를 받으려는 줄입니다.

당초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배부할 예정이었지만, 어제부터 앞당겨 시행했습니다.

한 어르신은 짐수레까지 끌고 나왔습니다.

홍재숙 / 강원 강릉시
"다리가 아파서 못 걸을 정도. (집에서) 왕복 1시간은 걸린다고 봐야 해요. 가다 쉬고…"

절수 대책에도 물 사용량이 좀처럼 줄지 않자 강릉시는 결국 내일 오전 9시부터 일부 공동주택과 대형숙박업체를 대상으로 강제 제한급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김홍규 / 강릉시장
"홍제 정수장 급수 구역 내 저수조 100톤 보유한 대수용가에 123곳에 제한급수를 시작합니다."

정수장에서 공급받는 수도관을 잠그는 대신, 급수 차량이 공동주택이나 숙박시설에서 보유한 저수조에 직접 물을 실어나르는 겁니다.

지역 명소 운영과 축제도 줄줄이 멈춰섰습니다.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오죽한옥마을도 문을 닫았는데요. 가뭄이 끝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축구경기도 무관중 시합으로 변경됐지만,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격일, 시간제 단수 등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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