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북중 연쇄회담' 김정은 '안러경중' 챙겼다…역대 최장 '방중' 마치고 평양 도착 예정
등록: 2025.09.05 오후 21:40
수정: 2025.09.05 오후 22:50
[앵커]
6년 만의 북중 정상회담을 마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곧 평양에 도착할 걸로 예상됩니다. 중국으로부터 사실상 특별대우를 받은 김정은은 이번 방중을 통해 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른바 '안러경중'의 외교적 이득을 챙겼는데, 여전한 폐쇄성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시진핑 주석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양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습니다.
시진핑 발언에 김정은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을 통해 두 사람은 전략적 협력을 지속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는데, 중국과 북한 모두 회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세상이 변해도 조중(북중) 양국의 인민의 친선의 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됐습니다"
시진핑 / 中 국가주석
"중국은 북한과 전략적 소통,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통치 경험 교류를 심화하여"
김정은은 특히 시 주석에게 "경제 무역 협력을 심화하자"고 했고, 시 주석은 "북한이 사회주의 새 국면을 개척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혈맹 수준의 신뢰를 재확인한데 이어 중국과는 경제 협력이라는 보따리를 챙긴 겁니다.
북한 당 창건 80주년인 다음달 10일, 시진핑 등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코로나와 북러 밀착 과정에서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가 사실상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재우 / 경희대 교수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제 협력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도 미국과의 경쟁 속에서 숨 쉴 구멍을 (찾는 것입니다.)"
중국 측은 차이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이 베이징역까지 배웅하는 등 마지막까지 예우했습니다.
4박 5일 역대 최장 방중 일정을 마친 김정은은 조만간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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