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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 보유' 묵인 속 대미 협상 자신감 얻은 北…트럼프, '중러 밀착' 견제

  • 등록: 2025.09.05 오후 21:41

  • 수정: 2025.09.05 오후 21:45

[앵커]
이처럼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결속을 확인한 북한은 대미관계에서도 한층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라져 중국이 사실상 북핵을 묵인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에게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데 동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국의 밀수 단속 강화 이후 삐걱거리던 북중 관계는 전승절을 계기로 끈끈한 혈맹이 복원된 모습입니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매번 등장하던 한반도 비핵화 표현도 사라졌습니다.

러시아와 함께 중국도 북핵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북중은) 각자의 사회주의 대의를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 및 번영을 공동 증진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앞으로 개최될 수 있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중러 밀착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도 현지시간 4일 유럽 정상들과의 90분 화상 회담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산 원유 구입 중단과 함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 등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면서 푸틴을 더욱 견제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국과 유럽, 북중러 모두 겉으론 평화를 외치지만, 국방력을 과시하며 세력 연대를 강화하고 있어 신냉전 체제가 더욱 고착화 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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