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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들끓고 곰팡이 천지 한인 '구금시설'…쇠사슬 묶어 끌고가는 영상에 인권 침해 '우려'

  • 등록: 2025.09.07 오후 14:00

  • 수정: 2025.09.07 오후 14:06

[앵커]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공사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할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구금 시설도 상당히 열악해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들의 빠른 석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샤워시설 곳곳엔 검은 곰팡이가 피어있고, 세면대는 물이 셉니다. 환기시설과 벽에도 곰팡이 천지입니다.

미 조지아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 단속으로 미 이민단속국에 체포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현재 머물고 있는 ‘폭스턴 이민자 수용소’ 내부 모습입니다.

시설이 열악하고 비위생적이기로 악명 높은데, 2021년 11월 미 국토안보부 감찰관실이 작성한 보고서엔 "매트리스가 찢어졌고 누수가 발생한다"는 내용에 이어, "벌레가 들끓고 온수를 쓸 수 없고 변기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도 담겼습니다.

수감자들에게 수갑이 부적절하게 채워져 있거나, 오락과 세탁 시설 접근이 제한되는 등 인권침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 이민단속국이 공개한 단속 영상에서도 한국인들을 쇠사슬로 묶어 데려가는 상황이 논란입니다.

조다혜 / 美 조지아주 서배너 한인회장
"이곳 주민들한테는 굉장한 충격이었고, 구금되어 있는 한인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뭔가 할일을..."

정부는 구금된 한인들 건강 상태 등의 확인을 위해 영사 면담을 시작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영사가 수감된 한인들을 만나 인도적 문제나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 후, "미국 측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인 김기수 전무도 현장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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