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서해안 일대엔 시간당 150㎜가 넘는 극한 폭우가 내렸습니다. 전북 군산엔 5시간 동안 300㎜에 달하는 폭포수같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열차도 중단됐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밭 곳곳이 물에 잠겨 거대한 저수지가 됐습니다.
장대비에 CCTV 화면마저 흔들리고, 차량은 오도가도 못합니다.
카센터 작업 공간에도 물이 가득 차면서, 리프트 장비 등 기계가 모두 망가졌습니다.
송성호 / 전북 익산시
"전자제품도 선풍기가 또 전부 지금 방전돼 갖고 안 돌아가고 피해가 막심해요."
군산에는 5시간 동안 300㎜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면서, 가게 안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냉장고와 집기까지 망가지자, 아이들까지 복구에 나섰습니다.
오윤묵 / 전북 군산시
"일찍 나와가지고 한번 봤는데 잠겼더라고요. 좀 속상하죠."
어제 무릎 높이까지 찼던 이곳 군산의 한 도로는 물이 빠지자 곳곳이 토사물 범벅으로 변했습니다.
전주에서 김제로 이어지는 만경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주민들은 한 밤 중 근처 학교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권정애 / 전북 전주시
"빨리 준비를 하고 대피를 하자./놀랐죠, 밤새도록 잠 못 잤어요."
이번 폭우로 전북과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400여 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고, 오늘 오전 익산-전주 일부 구간 선로가 침수되면서 4시간 가까이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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