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가뭄' 강릉, "물 끊길까 조마조마"…2차 국가소방동원령, 소방차 집결

  • 등록: 2025.09.07 오후 19:18

  • 수정: 2025.09.07 오후 19:21

[앵커]
이처럼 서해안 지역은 물폭탄의 피해를 입었지만 동쪽 강릉은 단수마저 걱정할 정도로 가뭄 피해가 큽니다. 어제 전해드렸듯 대형 저수조가 있는 큰 아파트와 호텔은 이미 물이 나오는 시간이 제한됐는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한자릿수가 되면, 일반 가정의 수돗물 공급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강릉까지 동해안을 끼고 올라가 봤습니다.

강원 삼척까지 먹구름 가득 비가 내리더니, 강릉에 도착하자 거짓말 처럼 구름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한 시민은 오전 잠깐 내린 비가 너무 반가워 뛰어 나가다 머리를 다쳤습니다.

식당주인
"너무 좋아서 뛰어나가다가 베란다 문 열다 (머리)박아 가지고, 어우 막 진짜 꿈 같더라고요. 10분, 15분 지나니까 비가 '뚝' 그치는 거야. 너무 속상하더라고"

채소 씻은 물을 모아뒀다 바닥 청소에 쓰며 아끼고 아끼지만, 불안하기만 합니다.

"알뜰알뜰하게, 안그러면 안되니까, 내일 끊어질까봐, 조마조마하다니깐요. 마음이 불안하죠."

자체 저수조가 있는 일부 아파트 등에는 이미 하루 2시간 제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이향숙 / 아파트 주민
"(시에서)물탱크가 비면 채워주신다고 하셨는데, 이제 계속 못 채워주고 횟수 3번이면 1번으로 줄인다. 그러니까 아껴써라.."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오늘 저수율은 12.8%로, 10% 아래로 떨어지면 5만3485 세대로 제한 급수가 확대됩니다.

가뭄 비상에 '2차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져, 강릉에는 전국 소방물탱크차 20대가 추가 지원됩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