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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사이 휴대폰서 100만원이…" KT 소액결제 피해 확산에 조사 착수

  • 등록: 2025.09.10 오전 08:09

  • 수정: 2025.09.10 오전 08:17

[앵커]
KT이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구 등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만 70건이 넘는데, 인천과 부천에서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커들이 가상기지국을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용자 류 모 씨. 지난 4일 밤 갑자기 100만원이 소액결제 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용 내역은 류 씨가 구매하지도 않은 문화상품권이었습니다.

류 모 씨 / 경기 광명
"스팸인 줄 알고 핸드폰 요금 조회를 하니까 실시간 요금 조회하니까 나오더라고요. 99만 6천원 결제됐다고..."

류 씨가 살고 있는 경기 광명과 인근 서울 금천구에서 이런 방식의 피해 신고가 총 74건 접수됐습니다. 피해금액은 4580만원에 이릅니다. 

이후 경기 부천과 서울 영등포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모두 KT나 KT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로, 지난달 말부터 결제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범행 주체와 수법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통신사 해킹이나 복제폰 등 다양한 설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내부자 소행도 조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피해자들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인증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고 이렇게 하려면 KT 내부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한 사람이고 그래서 내부자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아요."

원인 파악을 위해 과기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경찰도 일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KT측은 일단 소액결제 한도를 10만원으로 줄이고 피해 금액이 납부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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