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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애도' 불안한 학부모 통학 동행…100㏈ '안심벨' 전 학년 확대

  • 등록: 2025.09.11 오후 21:31

  • 수정: 2025.09.11 오후 22:50

[앵커]
이렇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선 우리 아이가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등하굣길을 아이와 동행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생에게 버튼을 누르면 큰 경고음이 울리는 안심벨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앞. 하교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이 정문을 지키고 섰습니다.

잇따르는 유괴 미수 사건에 아이를 직접 데리러 나온 겁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저도 (하교 때) 안 나오다가 자꾸 그 유괴, 납치하려고 했다 뭐 이런 걸 보니까 나오기는 했거든요." 

최근 발생한 약취나 유인 미수 사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여자아이를 상대로, 오후 1시에서 5시 사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아이들이 대낮 사람이 많은 큰길로 다녀도 안심이 되지 않는 겁니다.

불안이 커지면서 서울시는 넉 달 전 저학년에게만 보급했던 ‘안심벨’을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100㏈ 이상의 경보음이 울려 주위 사람에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보급된 안심벨입니다. 이렇게 작동시키면 50m 떨어진 곳에서도 경보음이 들립니다.

하지만 학부모들 걱정은 여전합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한 달도 안 돼서 작동이 안 된다거나 그런 일들도 많았고, 있어도 무의미하지 않을까…."

그제 서울에서는 "갇혀있다"는 아이의 목소리를 AI로 만든 뒤 유괴한 것처럼 속여 전화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연이은 아동 대상 범죄에 경찰청은 전국 초등학교 6100여 곳의 등하교 시간에 맞춰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학교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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