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우여곡절끝에 오늘 전세기편으로 귀국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이들을 가족과 회사 관계자들이 공항에서 눈물로 맞았는데, 공항이 혼잡하다는 이유로 일부 가족들은 공항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상봉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날벼락처럼 들이닥친 미국 이민당국에 말도 안되게 억류돼 고생했던 이들의 마음, 답답하고 복잡했을듯 싶은데, 첫 소식 이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든 구금에서 풀려난 우리 근로자 316명을 실은 대한항공 전세기가 인천공항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합니다.
지친 표정의 근로자들이 하나둘 걸어나오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부와 회사 관계자들이 박수로 맞이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공항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그리운 이들을 눈물과 환호로 맞았습니다.
김현미 / 근로자 가족
"잠을 못 잤어요. 잠을 못 잤고 너무 설레고. 아이 얼굴 본다는 것만 하나만 그 외에는 다른 거 생각할 겨를이…."
근로자들은 구금 당시의 열악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귀국 근로자 A
"수갑 같은 경우는 햇빛에 달궈져서 되게 뜨거운 상황에서…. 그때 화상을 입은 사람들도 꽤 많고요."
근로자 B 씨
"허리 체인에다가 수갑 이렇게 차고 이동을 했는데…."
근로자 C 씨
"2인 1실을 쓰는데 그 숙식하는 데 변기가 같이 있어서…. 제일 힘들었죠."
귀국장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가족들은 공항 주차장에서 석방된 구금자들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심신이 지친 직원들과 가족들이 원활하게 만나면서도 다른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차빌딩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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