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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전 검사 구속…공천개입 의혹 수사 속도

  • 등록: 2025.09.18 오전 07:34

  • 수정: 2025.09.18 오전 07:38

[앵커]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 그림을 건네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구속됐습니다. 특검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민 전 검사는 2023년 2월 김건희 여사 오빠에게 1억 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건네고 공천이나 국정원 법률특보 자리를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전 검사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 측은 118쪽의 발표 자료를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로부터 받은 현금으로 그림을 대신 구매해준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법률특보에 임명된 것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 동향 등을 보고해 신임을 얻은 덕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상민 / 전 부장검사 (어제)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왔으나 사실과 다릅니다."

구속 심사에서는 그림 진위도 쟁점이 됐습니다.

김 전 검사 측은 위작이라면 가액이 형사 처벌 기준 금액인 100만 원에도 못 미쳐 범죄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맞섰습니다.

법원은 3시간에 걸친 법리 공방 끝에 특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 전 검사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특검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혐의 입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직자였던 윤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특검은 청탁금지법 위반을 넘어 뇌물죄 적용 가능성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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