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 9시간 특검 조사 후 귀가…"내가 왜 그러겠나" 혐의 부인
등록: 2025.09.18 오전 07:36
수정: 2025.09.18 오전 07:41
[앵커]
통일교 청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가 특검에 출석해 9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다 자진 출석한 건데,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내가 왜 그러겠냐"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9시간 30여 분만에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부축을 받으며 출석했던 한 총재는 조사가 끝난 뒤엔 휠체어를 타고 퇴장했습니다.
한 총재는 4일 심장 절제술을 받는 등 건강상 이유로 특검 출석 요구에 3차례 불응하다 어제 자진 출석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어제)
{왜 오늘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 정하셨습니까?}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 받고 아파서 그래요."
특검은 질문지 50여 쪽을 준비해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를 승인했는지,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총재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어제)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일 뿐 본인은 물론 교단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이어간 겁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공범의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뒤 임의로 출석 일자를 택해 일방적으로 출석했다며 엄정 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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