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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부 부동산 대책, 실패한 정책 데자뷔"…연일 각 세우는 의도는?

  • 등록: 2025.09.19 오후 21:48

  • 수정: 2025.09.19 오후 22:36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개발하는 공공개발은 공급이 더디고, 과거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한다고 지적한건데, 오 시장이 부쩍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는 뭔지, 서영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낡은 공장 지대에 자리잡은 노후 아파트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용적률을 완화해 민간 주도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높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4일)
"재건축을 촉진시켜 드리기 위해서 준공업 지역의 용적률을 대폭 상향 조정했고요. 18년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한 12~13년 내에 다 완성해서…"

오 시장은 연일 정부가 내놓은 LH주도의 공급 대책에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11일에는 "정부가 하면 빠를 것 같지만 더디다"며 "민간 주도의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압도적 속도와 규모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고, 오늘은 "문재인 정부때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서울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오 시장이 내세운 공급대책으로 한건도 착공이 안됐다고 비판하자,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구역 지정만을 기준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주택 공급을 바라는 서울 시민의 염원·바람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을 것이고…"

오 시장은 곧바로 "주택 공급이, 빵공장에서 빵 찍어내듯이 되는줄 아냐"며 맞받아쳤습니다.

오 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 차별화에 나섰다는 해석과 함께 지자체와 중앙 정부의 불협화음으로 가뜩이나 시급한 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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