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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민주주의" "저열한 정치공세"…지방선거 앞 거칠어진 野 지자체장들의 '입'

  • 등록: 2025.09.19 오후 21:49

  • 수정: 2025.09.19 오후 21:51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박형준 부산시장 등 다른 야권 광역단체장들도 정부와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들이 계엄과 관련해 뭔가 있는 것처럼 연관시키는 것과 무관치 않은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신경전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거겠죠. 지지층을 향해 선명성을 보이면서 초기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구자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버스 취항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그제)
"부족한 점을 질타해 주시고 미리미리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민주당 소속 시의원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강버스를 두고 민주당에서 쓴소리를 쏟아낸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낸 겁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한강의 기적에 집착한 오세훈 시장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입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선물이 아니라 시민들께 드리는 또 한편의 숙제와 고통과 근심이 되지 않을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여권의 공세를 '인민민주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야당을 말살하거나 또는 사법부나 다른 부처를 자기 통제권 안에 두기 위해서 정치 공작적인 모습으로 접근을 하면 큰코다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일부 지자체장들이 계엄에 협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1일)
"광역지자체장들의 내란가담 여부는 특검수사의 사각지대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주당의 저열한 정치공세가 점입가경"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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