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 등록: 2025.09.23 오전 07:34

  • 수정: 2025.09.23 오전 07:37

[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네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됐습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의 영장 발부 사유입니다. 특검이 통일교 의혹의 정점인 한 총재 신병을 확보한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치소앞에 모인 통일교 교인이 눈물을 훔치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풀어주라며 구호도 외칩니다.

"어머님을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하지만 '정교 유착' 혐의를 받는 한 총재는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 총재가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라며 특검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 총재가 받는 혐의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와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대가로 건진법사를 거쳐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넨 혐의 등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횡령하고, 관련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지시한 혐의도 있습니다. 심사에 참석한 한 총재는 한국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된 거 정말 모르셨어요?" "…."

한 총재는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개인의 일탈이었다'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통일교는 "법원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한 총재 신병을 확보한 만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 집단 당원 가입 의혹 등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