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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 '증거인멸 우려' 구속…통일교 "겸허히 받아들인다"

  • 등록: 2025.09.23 오후 21:27

  • 수정: 2025.09.23 오후 22:17

[앵커]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구속됐습니다. 현안 청탁을 위해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혐의입니다. 통일교 측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구치소 앞에서 통일교 신도들이 기도를 하며 석방을 외칩니다.

"어머님을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새벽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 총재는 2022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건네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어제)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된 거 정말 모르셨어요?" "…."

특검팀은 한 총재가 교단 자금을 빼돌려 김 여사에게 건넨 귀금속 등을 구매하고, 원정도박 의혹 수사에 대비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한 총재는 구속 직후 정밀신체검사 등을 거치고 서울구치소의 약 2평 크기 독거실에 수감됐습니다.

통일교 측은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교단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속된 권성동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오늘 특검 조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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