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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틀랜드에도 군 병력 배치…필요하면 전면적 군사력 사용해라"

  • 등록: 2025.09.28 오전 10:22

  • 수정: 2025.09.28 오전 10: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전면적인 무력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전쟁으로 황폐화된 포틀랜드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필요한 모든 병력 제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안티파(Antifa)와 기타 국내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이민세관단속국 시설이 포위된 상태"라면서 "필요하다면 전면적 군사력(Full Force) 사용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어느 부대가 투입될지, '전면적 무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토안보부 트리샤 맥라플린 대변인은 "수주간 이민세관단속국 시설과 법집행기관에 대한 폭력적 시위가 이어진 결과"라며 "안티파 국내 테러리스트가 미국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겠다. 이들을 단호히 처벌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리건주의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는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벌인 강경한 이민 단속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은 "우리는 연방 병력을 요청한 적 없다. 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유발하지 않는 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도 소셜미디어에서 "포틀랜드엔 국가 안보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 포틀랜드와 오리건은 스스로 치안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벌어진 LA에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을 투입했으며, 워싱턴 D.C에도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군 병력을 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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