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尹, 투룸·배달앱 요구할 판"…尹측 "당뇨환자에 빵만 준건지 확인한 것"
등록: 2025.10.01 오후 21:17
수정: 2025.10.01 오후 22:12
[앵커]
정성호 법무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우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며 거친 말로 비판했습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다는 변호인의 발언을 겨냥한건데, 윤 전 대통령 측은 당뇨 환자에게 적절하지 않은 음식이 제공됐는지 확인하는 차원인데,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왜 흥분하냐고 반박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보석 심문에 출석해 "1.8평 독방에서 생존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단도 "당뇨 환자인 윤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악화됐고 재판 땐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계리 / 변호사 (유튜브 '김계리TV'/지난달 29일)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하지도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정성호 법무장관은 오늘 SNS에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호텔 숙박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 요구하는 건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당뇨환자인 피의자에 빵과 건빵만을 제공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한 것"이라며 "장관이라면 법무부를 통해 먼저 사실 파악을 똑바로 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장관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며 "보석심문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무장관으로서 보석을 겨냥한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번 주 윤 전 대통령 보석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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