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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시진핑 국빈 방문 배경 '북중 밀착'…김정은, 中에 "친선 심화" 축전

  • 등록: 2025.10.01 오후 21:45

  • 수정: 2025.10.01 오후 21:49

[앵커]
이런 가운데, 북중간 밀착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도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시 주석이 APEC에 참석하면서 서울을 건너 뛰고 바로 경주를 찾는 것도 북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국경절 76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북한 매체들도 이를 주요 보도로 다뤘습니다.

조선중앙TV
"조중 친선을 끊임없이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입니다."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중국 서열 2위 리창 총리가 직접 맞았습니다.

최선희는 방중 당시 이례적으로 '김정은 전용기'를 탔는데, 미북 간 만남에 대한 중국의 지지나, 오는 10일 북한 당 창건일에 시진핑을 초청하는 임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시진핑이 북한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APEC 방문 때 서울 대신 경주만 찾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국빈 방한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북한을 의식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과의 밀착에 다시 신경쓰고 있는 중국 입장에선 시 주석이 한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대대적 환영을 받는 일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 교수
"북한은 못 가는데,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는 데 대해서, 중국이 북한을 끌어들이려는 상황에서,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

미국과 중국, 북한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 APEC을 앞둔 우리의 외교도 어느 때보다 정교한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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