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셧다운' 이틀째…'오바마 케어' 극렬 대치, 내주까지 지속될 듯
등록: 2025.10.03 오후 21:41
수정: 2025.10.03 오후 21:45
[앵커]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미국 연방 정부의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 상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쟁점은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공공의료 보험 지원 예산인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어 상당 기간 셧다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이틀째 셧다운 상태인 건 민주당 책임이라고 강하게 몰아 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만나 어떤 예산부터 삭감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도 예산 삭감에 따른 대량 해고는 불가피하다고 보조를 맞추면서, 공공의료보험 보조금 이른바 '오바마 케어'를 포기하지 않는 민주당 탓에 수 천 명이 직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2일)
"(공무원) 수천 명이 해고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이 정부 운영 지속을 위해 투표했다면, 이런 논의나 회의 자체가 없었을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며 공공의료보험 예산이 유지돼야만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불만이 많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고의로 정부를 폐쇄한 것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정치권의 강대강 대치 속에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미국 상원 본회의에서 조만간 다시 한 번 예산안 처리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통과 가능성이 높지 않아 정부 셧다운 상태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는 것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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