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미중 갈등 고조에 뉴욕증시·가상자산 줄줄이 폭락…'패닉셀'에 출금 지연도

  • 등록: 2025.10.11 오후 19:14

  • 수정: 2025.10.11 오후 19:24

[앵커]
미중 갈등 격화 조짐에 전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가상자산 가격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나스닥을 비롯해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6% 떨어졌고, S&P500지수도 2% 넘게 밀렸습니다. 6개월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특히 시장을 이끌던 AI 반도체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소프트웨어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 주가는 약 5%, 경쟁업체인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7.8%, 5.9% 급락한 겁니다.

하루 새 증발한 시가총액만 77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00조 원에 달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적 정책, 관세와 관련된 부분 그리고 대외 투자와 관련된 이런 부분들이 사실 경제적 불확실성을 굉장히 증가시키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도 출렁였습니다. 12만 달러(1억7천만 원)선을 넘보던 비트코인이 한때 11만 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코인들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도에 나서, 일부 거래소에선 출금이 일시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발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