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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용의자 '대치동 마약 음료' 가담설…경찰, 현지 파견

  • 등록: 2025.10.13 오전 07:44

  • 수정: 2025.10.13 오전 07:54

[앵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고문으로 숨지게 한 용의자 중 한 명이 과거 서울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에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한국인 상대 범죄가 급증하는 현지에 전담 인력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신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 캄보디아의 한 농장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

박씨가 숨지기 전 목격했다는 30대 남성은 "너무 맞아 걷지 못하고 숨을 못 쉬는 상태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박씨가 마약 운반에 강제 동원됐다가 자신이 감금됐던 조직으로 팔려 왔다"고 전했습니다.

박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강요와 고문까지 저지른 주범으로는 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2년 전 서울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에도 가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2023년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나눠준 뒤 신고하겠다며 부모를 협박한 사건에서 이 남성이 유통 총책을 맡았다는 겁니다.

캄보디아 검찰은 박씨 살인 등 혐의로 중국인 3명을 구속 기소했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이 남성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관련 제보를 받아 남성의 범행 장면을 담은 영상 관련 내용을 청취했지만 대치동 마약 연루 부분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의 범죄 피해가 늘자 현지에 한국인 대상 범죄 전담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캄보디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수사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의 방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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