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양평 공무원 측 "'강압 수사 토로' 고인 녹취 있다"…'특검 조서' 열람 신청

  • 등록: 2025.10.13 오후 21:27

  • 수정: 2025.10.14 오전 01:10

[앵커]
김건희 의혹 특검 조사를 받다 숨진 양평군 공무원이 지인과의 통화에서도 특검의 강압수사를 토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통화 녹취는 이미 공개된 자필 메모 외에 더 직접적으로 고인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유족 측이 특검을 고발할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특검은 모든 수사 방식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소속 공무원은 특검 조사를 받은 뒤 강압적 수사를 토로하는 메모를 작성했습니다.

박경호 / 양평 공무원 측 변호인 (지난 11일)
"그 메모 자체가 불법 수사, 강압 수사, 심야 수사 다 들어가 있잖아요."

자필 메모 외에도 고인이 지인에게 특검 수사 상황에 대해 털어놓은 통화 녹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는 "특검이 회유하고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특검 수사관이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의원과 연루된 진술을 이미 받았다'면서 자신을 회유했고 멍한 상태에서 그렇게 없는 얘기를 진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 측 박경호 변호사는 조서와 진술서, 심야조사 동의서에 대한 열람 신청서를 특검에 우편으로 보낸데 이어 민중기 특별검사와 수사관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현재까지 강압수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고인을 수사한 관계자들에 대해 "감찰에 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고, 모든 사건의 수사방식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