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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희토류 수출통제로 "중국이 가장 크게 다칠 것"

  • 등록: 2025.10.14 오후 15:38

  • 수정: 2025.10.14 오후 15:3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방침과 관련해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 자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중국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중국은 다른 모두를 자신과 함께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을 해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발상이 레닌주의식 비즈니스 모델에는 있을 수 있겠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공급국”이라며 “세계 경제를 둔화시키려 한다면 그로 인한 타격은 중국이 가장 크게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은 현재 경기침체(리세션) 혹은 극심한 경기침체(디프레션)의 한가운데 있으며, 수출을 통해 탈출구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조치는 오히려 국제사회 내 중국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이 대응책 초안을 마련했으며,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장관회의에서 이 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 고위 당국자는 리청강(李成剛)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지난 8월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당시 이미 보복성 조치를 암시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리청강은 당시 매우 격앙된 상태에서 공격적인 어조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미국이 지옥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가 희토류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몇 달 전 리청강이 던졌던 위협을 이제 와 정당한 대응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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