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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韓·日·대만 기업 총수와 '깜짝 한 조' 라운딩한다…中 보란 듯 '과시용'?

  • 등록: 2025.10.16 오후 21:02

  • 수정: 2025.10.16 오후 21:07

[앵커]
한미 정상회담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관세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정부 통상 핵심라인이 동시에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차례로 미국을 찾습니다. 특히 대기업 총수들은 트럼프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골프 회동에 참석하는데 저희 취재 결과, 한국, 일본, 대만 세나라 기업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조에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 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오현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혼 소송 대법원 판결 직후,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어려운 경제 현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잇따라 미국으로 떠납니다.

이들이 모이는 곳은 트럼프 대통령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재계 고위 관계자는 "한국, 일본, 대만, 미국의 기업인들과 미 통상 관료까지 총 20여명으로 꾸려진 골프 회동이 예정돼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3개 국가의 대표 기업인 1명씩과 한 조를 이뤄 골프를 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주도로 이뤄졌는데, 국내 총수들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각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아시아 핵심 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건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정인교 / 前 통상교섭본부장
"(골프 회동은) 상당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대미 투자를 직접 압박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다분히 중국에 대한 보여주기식 기업인 회동일 수 있는데 앞으로 대중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우리 정부 역시 이 회동이 가질 의미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열리는 이례적 행사가 이래 저래 여러 복선을 깔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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