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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아파트 계약 행렬…실수요자 "갈아타기 왜 막나" 분통

  • 등록: 2025.10.16 오후 21:25

  • 수정: 2025.10.17 오후 14:11

[앵커]
정부가 실제로 거주할 집이 아니면 아예 사지 못할 정도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밤늦게까지 서둘러 아파트 계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실수요자들은 정부가 갈아타기까지 왜 막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들은 어젯밤 늦게까지 계약서를 쓰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습니다.

오늘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인다는 소식에 막차를 타려는 매수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A 공인중개사
"토요일 약속하기로 했던 게 어제 당겨져서 계약이 된…. 갭투자도 일부 있고 실수요자도 있고. 대책 발표한다니까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취득세 중과를 피해 집 한채를 더 사려는 1주택자도 많았습니다.

B 공인중개사
"취득세도 크고요. 조정이 되면 거주도 해야되고요. 그저께는 밤 10시까지 있었고요. 어제는 밤 8시, 9시까지 했어요. 정신 하나도 없었어요. 계약서까지 다 쓰느라고"

다음주 월요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에 아파트를 사려는 막판 '갭투자' 문의는 여전합니다.

C 공인중개사 (동작구 흑석동)
"(어제) 저희 부동산만 3건 계약을 했고 지금 막판이잖아요. 아니면 아예 못사니까 그 부분이 가장 커요"

어제 살던 집을 팔고 갈아타기를 하려던 30대 부부는 정부가 대출을 조이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30대 부부 / 갈아타기 실수요자
"대출을 받기에는 더할 수 없으니까 너무 갑작스럽게 (정책이) 나와가지고 잠도 못잤어요."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은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까지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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