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전 캄보디아에서 숨진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양국 합동 부검이 진행됐습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대한 각국의 제재가 잇따르자, 조직을 이끄는 중국계 두목들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어떤지, 저희 취재진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 지대인 '바베트'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신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메라와 흰색 가방을 든 캄보디아 경찰들이 폴리스 라인을 넘어 사원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검은색 승합차에 탄 한국 경찰들도 도착합니다.
양국은 오늘 오전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에 대한 합동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 '범죄 단지' 근처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 두 달 만입니다.
경찰은 "시신 훼손은 없었다"며 "신속히 유해를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바베트'를 찾았습니다.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국경 검문소 길목의 간판 대부분은 중국어가 적혀 있습니다.
국경에선 중국계로 보이는 인물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범죄 조직 두목들이 타는 차량으로 지목한 고급 밴들도 즐비합니다.
인근 주민
"중국 사람들은 대부분 온라인 일을 좀 하는데 (국경을) 넘어가면 그냥 차를 끌고 들어가는 거예요."
외교부는 "베트남이나 라오스 등 지역 국가들과도 캄보디아 범죄단지 관련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바베트에서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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