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5개월여 만에, 이재명 정부 출범하고는 처음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APEC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국제사회를 향해 무력 시위로 보입니다.

신경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8시 10분쯤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 수발을 발사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발사지점에서 동북 방향으로 약 350㎞ 날아가 함경북도 산간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화성포-11다형으로 추정되는데, 최대 사거리 550km, 탄두 무게는 4.5톤에 달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으로 현 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감행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무력시위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당국이 미북정상회담을 내부 논의해왔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란 겁니다.

특히 최대 사거리 기준으로 APEC이 열리는 경주를 포함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포함됩니다.

다만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쏜 건 도발 수위를 조절한 거란 해석도 있습니다.

임철균 /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방한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핵 무력을 과시함으로써 본인들의 핵 보유를 이제 미국 측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듯한…."

대통령실은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