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I로 신분 위장해 4조원대 암호화폐 탈취…"UAE·일본·싱가포르 등서 범행"
등록: 2025.10.22 오후 21:25
수정: 2025.10.22 오후 21:59
[앵커]
무력 도발과 함께 북한이 상당히 신경쓰는 게 또하나 있습니다. 바로 해킹인데, 지난 해부터 올해 9월까지 UAE와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탈취한 암호화폐가 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채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해외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한 구직자의 프로필입니다.
자신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소개하면서 영어식 이름과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북한 해커가 올려놓은 가짜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취업에 성공하면 원격 업무를 하면서 회사에 악성 파일을 심어 정보를 빼가거나 협박해 금전을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등 11개 국가 정부가 참여하는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은 북한 해커들이 위장 취업 등의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위조 신분증을 만드는 과정에선 챗GPT나 딥시크 등 AI가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북판한 AI를 개발한 데 이어 김일성종합대학 산하에 AI 연구소를 만들어 챗GPT를 연구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北 조선의소리
"(김정은은) 인공지능기술을 비롯한 최신과학기술들이 적극 도입되여 전쟁수행능력의 견지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UAE와 일본, 인도,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탈취한 금액만 4조원 규모에 달하는 걸로 파악됩니다.
모니터링팀은 북한 해커 2000여명이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에 체류하고 있다며 수입 중 절반 이상을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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