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또 부적절한 만남으로 논란을 불렀습니다.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검사가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과거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사진까지 제보 받은 뒤 보인 특검의 처신도 부적절해 보입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특검팀에서 도이치모터스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한문혁 부장검사가 2021년 7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4명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한 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사건을 맡고 있었습니다.
피의자와 담당 검사가 사적인 술자리에서 만난 겁니다.
한 검사는 "(술자리 당시) 이 전 대표는 피의자가 아니었고 사건 관련자임을 알지 못했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술자리 사진을 지난 13일 제보받았지만, 2주 가까이 침묵해 왔습니다.
특검은 언론 보도가 임박한 오늘 오후 "한 부장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특검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언론이 취재하자 뒷북 조치를 했다"며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특검은 지난 23일 한 검사 파견 해제를 검찰에 요청했다고 했고, 검찰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며 "수원고검 직무대리로 발령했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부적절한 만남으로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변호인과 따로 티타임을 가져 구설수에 올랐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윤용근 / 국민의힘 성남시중원구 당협위원장 (지난 22일)
"주식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는데 (민중기 특검) 본인 스스로 500만 원 투자해서 1억 5800만 원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를 두고 누가 누구를 수사하느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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