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47평 2채' 이찬진 "자녀 증여 대신 매각하겠다"…"공간 좁아지면 고통" 언급도

  • 등록: 2025.10.27 오후 21:13

  • 수정: 2025.10.27 오후 21:20

[앵커]
2주택·2상가 보유로 논란이 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갭투자'로 비판을 받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일제히 사과했습니다. 특히 이찬진 금감원장은 한 채를 증여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오늘 처분 의사를 밝혔는데, 공간이 좁아지면 가족이 고통스러울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도대체 집이 얼마나 작아지길래 그러는건지, 변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자신이 보유한 서초구 아파트 두 채 가운데 한 채를 부동산에 내놨다고 했습니다.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자녀들한테 증여나 양도하지 않고 처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증여로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답한 뒤 논란이 되자, 일주일 만에 태도를 바꾼 겁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
"한 채는 팔겠다고 빨리 처분하겠다고 이야기하셨잖아요."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
"정확하게는 제 자녀한테 양도할…."

이 원장은 증여 발언은 부적절했다면서도, 주택을 처분하는데 따른 고충도 설명했습니다.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공간이 너무 좁아져서 고통이 조금 있는 부분입니다만….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안해서 고통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처분하고 정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원장이 가진 주택 두 채 모두 공급면적 155제곱미터, 47평형으로 '국민주택'보다 큰 중대형입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갭투자 논란을 빚은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평생 1주택으로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 우리 금융위원장님에 대해서, 주택에 대해서 지적을 하시잖아요.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억원 / 금융위원장
"국민들의 눈높이에 비춰보면 제가 마음 깊이 새겨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다주택을 거론하며 이 위원장을 감쌌습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어린이날 상가 2채를 사주는 등 투기 논란을 빚었던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휴일인 어제 "개인적 계획"을 이유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