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범죄 조직 '프린스그룹'의 자금이 한국 은행권 현지법인과 코인거래소를 통해 우리 금융권에도 상당히 많은 돈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법인에 1000억 원 가까운 돈이 예치돼 있다는데,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계좌를 정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각종 온라인 사기의 배후로 지목된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캄보디아 교민
"코인 관련된 것, 환전 관련된 것.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 있는 거래는…."
전북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 4곳은 현지 법인을 통해 프린스 그룹과 2000억 넘는 거래를 했고, 14억 5000만 원의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예치돼 있는 금액도 912억 원, 은행들은 뒤늦게 이 돈을 동결했습니다.
프린스그룹의 자금 세탁 통로로 알려진 후이원그룹도 2년 전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150억 원 대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국내 금융권과 거래소가 자금 세탁 통로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당국도 기민하게 범죄 흐름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꼭 필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의심거래를 포착하면 계좌를 일시 동결하는 '선제적 계좌정지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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