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축의금 추궁에 '최민희 청문회' 된 과방위 국감…野, 을지로委 찾아가 "갑질 신고"
등록: 2025.10.29 오후 21:39
수정: 2025.10.29 오후 21:44
[앵커]
국회 과방위 종합감사는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일으킨 최민희 위원장 청문회로 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피감기관을 상대로 축의금 전달 여부 등을 캐물었고, 최 위원장을 갑질 의혹으로 신고하기 위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도 보였는데, 국감이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 의원 자리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딸 결혼식 관련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질의시간 7분 내내 최 위원장의 18가지 잘못을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최민희 위원장은) 얼마든지 기관의 화환과 축의금을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돈을 챙긴 게 아니냐, 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같은 당 이상휘 의원도 피감기관 증인 10여명에게 일일히 청첩장과 축의금 전달 여부를 캐물었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청첩장 받으셨습니까? (안 받았고, 안 냈습니다.) (비서실에서 모바일로 받았습니다.) 모바일 받았습니까?"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과방위원장 사퇴하셔야 해요. 지금."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됩니다. 이거 질의 방해입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이건 회의를 방해하고 계신데요?"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를 위원장의 혼사로 물타기 하려는 건 아닌가… 국정감가장 밖에서 따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모든 문제제기에 대하여 사실만 확인하여 페이스북에 올리겠습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자 직접 '사퇴 문구'를 뗐습니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화환 갑질·보도 갑질'을 신고하겠다"며, 민주당의 약자 보호기구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쾅쾅쾅) 문 열어주십시오.갑질신고하러왔습니다."
결국 신고서는 온라인으로 제출됐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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