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현지 오전 출석" 고수에 野 "반반 치킨이냐" 반발…'일반 증인'없는 대통령실 국감
등록: 2025.10.29 오후 21:41
수정: 2025.10.29 오후 21:44
[앵커]
올해 국정감사 최대의 화제 인물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이었습니다. 국감에 나오냐마냐를 놓고 여야가 계속 충돌했는데, 최종적으로 무산됐습니다. 야당은 재판·인사 개입 의혹 등을 규명해야 한다며 나오라고 했지만, 여당은 스토킹 수준의 요구로 정쟁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거부했습니다.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기도 했는데,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이렇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건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다음달 6일 열릴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내란 국감'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장모·처남까지 60명의 증인을 운영위 증인으로 요구했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이 일어나게 된 이유, 내란의 진행 과정을 따져 묻기 위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제1 부속실장의 권한남용 의혹 등을 따져물어야 한다며 김 실장과 남편까지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각종 재판에 변호인을 사임시키고, 공범의 변호인을 사임시킬 정도로 '실세로서 일을 해왔다' 하는 의혹이 제기가 됐고요."
하지만 민주당은 '김 실장은 오전만 출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채현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토킹 수준의 증인 요구, 이것은 국정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오로지 정쟁을 하겠다는 꼬투리 잡기에 불과합니다."
야당은 사실상 질의 기회가 14분에 불과하다며 의혹 해소엔 턱도 없는 시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이 내놓은 안이 오전 출석, 오후 불출석이라는데요. 아니 무슨 국감이 치킨입니까? 반반 출석하게?"
이 과정에 여야가 감정적으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여당 의원님들이 나서서 방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스운 일이고요…비겁한 정권입니다."
서미화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정권이었잖아요!"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서미화! 내란정당이라니!"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가락 삿대질하면서 하는 게 죄송한 거예요?"
운영위 전체회의는 강훈식 비서실장 등 기관증인만 채택한 채, 30여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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