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 임박한 샌드위치에 '두 명이 한 침대'…APEC 동원 경찰·소방관 '부글부글'
등록: 2025.10.30 오후 21:35
수정: 2025.10.30 오후 21:40
[앵커]
이번 경주 APEC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국의 많은 경찰과 소방관들이 동원됐습니다. 최선을 다해 경호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이들의 식사와 숙소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주 시내 곳곳, 골목길까지 경찰들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경비와 보안을 위해 APEC 기간 동원되는 경찰은 약 2만 명.
하루 종일 야외에서 교대로 근무를 서다보니 점심은 주로 도시락입니다.
APEC 지원 경찰관
"도시락 오면은 차 안에서 먹어요. 지나가기 전에 한 시간 전에 나와서 준비하다가 끝나면 잠깐 차 안에서 잠깐 대기하다가…."
식당에서 제공되는 1만 원 짜리 아침식사는 김 가루에 생선조림 몇 개가 전부, 소비기한이 임박한 샌드위치가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잠자리는 동화에 나올 것 같은 분홍빛 침대.
그것도 두 명이 함께 써야합니다.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사를 못했다' '바닥에서 잤다' 등 끼니와 숙소에 대한 불만글이 쇄도합니다.
일부 소방은 아예 숙소가 제공되지 않고 교대로 소방차 안에서 24시간 대기합니다.
APEC 지원 소방관
"(휴식) 컨테이너도 많이 배치를 못해서 우리 전부 다 지금 여기 대기하는 것도 차에 저렇게 그냥. 밤에도 그렇고."
소방 당국은 숙박업소가 부족하다고 해명합니다.
소방 관계자
"예약을 할 수 있는 업소 명단을 예전에 받긴 받았었거든요. 근데 문 닫은 곳도 많고 소규모고…."
APEC 준비기획단 측도 "경주에 숙소 수가 많지 않다며 울산, 포항 등으로 넓혀서 잡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숙소비와 식비 등은 모두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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