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5분 지각' 시진핑과 첫 대면…내일 정상회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
등록: 2025.10.31 오후 21:13
수정: 2025.10.31 오후 21:19
[앵커]
21개 회원국 정상과 고위급이 모이는 APEC 정상회의가 내일까지 1박2일간 경주에서 열립니다. 의장 자격으로 정상들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처음 만났습니다. 딱딱했던 분위기는 대화가 시작되면서 금세 풀렸고, 경주의 명물, 황남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주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경희 기자,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 어땠습니까?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시 주석도 이어 화답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이 대통령이 보낸 APEC 공식 디저트인 경주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中 국가주석-이재명 대통령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는길에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내일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대통령실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승인한 핵추진 잠수함 추진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이 앞서 '비확산 의무'를 거론한데 대해 외교부는 "우리가 추진하려는 건 재래식 무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며,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부합한다"는 반박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오늘 정상회의에 15분 가량 지각하면서 내일 회담을 앞둔 의도적 기선제압 의도 아니냔 해석이 나왔는데, 외교부는 차기 의장국에 대한 예우상 가장 늦게 도착해 차량 행렬에 따른 시차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일본, 캐나다 총리와도 만났는데,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선 센카쿠 열도,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금 전엔 APEC 정상들을 위한 환영 만찬이 있었죠?
[기자]
네, 조금 전 끝난 정상회의 만찬에는 회원 정상 내외 등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결속을 강조하며 건배를 제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APEC의 협력과 성공 그리고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잔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건배!"
만찬은 현재 군복무 중인 배우 차은우 씨의 사회로 APEC 홍보대사 지드래곤의 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만찬 메뉴는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개발한 나물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식과 양식이 함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정상들에겐 평화와 화합을 불러온다는 '만파식적'을 상징하는 대금이 선물로 제공됐습니다.
경주에서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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