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대미관세 MOU, 서명만 남았다…합의문 공개되면 의구심 해소될 것"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펀드 합의 양해각서와 관련해 “서명만 남은 상태”라면서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MOU 문서의 문구는 이미 합의가 돼 있다. 다른 성과물들까지 한꺼번에 발표하느라 조금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한미 정부가 관세 후속 협상에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2000억달러를 직접 현금 투자하되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달러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의 합의 문서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반도체 관세, 거래에서 제외’ ‘한국 시장 완전 개방’ 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에서 나오는 자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그런 표현들”이라면서 “합의문이 외부에 공개되면 의구심들이 해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실장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일종의 ‘조인트팩트시트’를 작성했지만 양측이 세부 내용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발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날 엔비디아가 GPU 26만장을 한국에 우선 공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GPU를 서로 확보하려고 각 나라와 기업별로 경쟁을 하고 있는데, 한국이 일시에 AI 시대의 엔진을 많이 확보한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또 GPU를 생산과정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 두 회사가 큰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큰 수요가 생긴 거니까 우리 경제에도 좋고 일거양득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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