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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려는 사람이 없다…10·15대책 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꽁꽁'

  • 등록: 2025.11.02 오후 19:10

  • 수정: 2025.11.02 오후 19:35

[앵커]
이재명 정부의 세번째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우려했던 것처럼 시장엔 부정적인 시그널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자금 부족으로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아파트 매수심리도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강북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10.15 부동산대책 직전엔 막차를 타려는 계약이 줄을 이었지만, 지금은 거래가 사실상 멈췄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 등 비거주 목적의 거래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진짜 실수요자, 진짜 능력 있는 사람만 사라는 얘기인데 그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거야."

시장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매수심리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10월 넷째주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2로, 8월 중순 이후 처음 하락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줄고 팔려는 사람만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강북 지역은 규제 충격을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강남권의 매수심리는 1.3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강북권은 2배 넘는 3.2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강남권은 기존에도 규제를 받고 있었고 현금 보유자도 많지만, 강북권은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양지영 /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현금이 충분하지 못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제 규제의 영향을 좀 더 많이 받는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10.15 부동산대책의 투기 차단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만, 대출 규제로 인한 실수요자의 피해도 나올 거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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