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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막히자 전세대출 5000억 급감…1년 반 만에 최대 감소

  • 등록: 2025.11.02 오후 19:12

  • 수정: 2025.11.02 오후 19:16

[앵커]
부동산대책의 여파는 금융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실거주가 필수 조건이 되면서 시장에 나온 전세 물건을 찾기 힘들정도이고 이런 영향으로 전세대출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서울 집값이 오른 원인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지목했습니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성 수요가 집중돼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판단한 겁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15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서 주택 구입 시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대출, 세제 등 강화된 규제를 적용하겠습니다."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되자 시장에 공급되는 전세물량이 줄었고,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전세대출잔액도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세대출잔액은 123조 1530억 원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5300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집값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지도 불확실해지면서 대출 금리까지 꿈틀대 가계가 내야하는 이자 부담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당장은 월세 등으로 버티더라도 시간이 더 흐르면 전세가 메말라 전셋값은 폭등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부동산 중개인
"시장은 반전세나 월세 시장으로 돌아간다. 그러면은 나중에 1년이나 6개월 있다가 갑자기 폭등할 수도 있다."

부동산 규제로 전세가 귀해지고 대출금리까지 오르면 적어도 연말까진 대출 절벽이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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