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우리나라에 20만 장이 넘는 첨단 칩을 공급하기로 지난 주 약속했던 사실, 잘 기억하시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늘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다른 나라에 넘기지 않겠다고 한건데, AI 칩 확보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임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경주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트럼프 대통령.
엔비디아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트럼프 / 미 대통령
"방금 나온 새로운 블랙웰입니다. 다른 모든 칩보다 10년 앞서 있습니다. 우리는 그 칩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습니다."
중국의 AI발전을 경계해 미국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저사양 칩을 수출하는 것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도 한국 등 우방이 아닌 중국을 겨냥했다는 데 일단 무게가 실립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지난달 31일)
(블랙웰을 중국에 판매할 계획 있나요?) "잘 모르겠어요. 언젠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블랙웰은 AI 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어 수출 제한이 다른 나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국내에 26만장 공급을 약속한 블랙웰은 기존 호퍼칩보다 AI 연산 속도가 4배 빠른데, 공급이 달려 미국 빅테크 외엔 구매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한국에 들어오는 것도 올해가 아니라 내년부터일 가능성이 높고, 호퍼칩에서 최상위 버전을 사게 되면 블랙웰보다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사실은 그것도 쓸 만하다."
젠슨 황의 '통 큰 선물'이 언제쯤 실현될지 우리 기업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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